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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크랩] 2006 SWIC 40km 후기입니다.

행복한 영근 2006. 4. 10. 00:46
긴 겨울동안 대회가 없어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대회이였습니다.

수험준비때문에 많은 연습은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좋은 기록을 만들어 보려고
10km 마라톤과 4kg의 체중감량등 다른대회와 달리 정성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3일전부터 갑자기 감기가 들어 좋은 콘디션은 아니었습니다.
휘파람님도 대회를 앞두고 감기가 들어 고생을 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침 6시 20분에 산복도로에 집합. 시즌 첫대회인대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가를 해 주셨습니다. 특히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으신 S보드님도 참가를 하셨지만 아쉽게도
얼굴을 뵙지 못하고 전화통화만 했습니다.

엘리트 선수들의 소개가 끝나고 드디어 출발~
예상대로 휘파람님과 이솝님이 앞서 달리고 저와 남일스, 부회장이 뒤를 이어 달렸습니다.
다리를 건널쯤 남일님을 추월하여 나가는데 다른 분들이 너무 빠르더군요.

잠시후 남일씨와 부회장이 쫒아와서 같이 달리기를 22여분, 가양대로 턴지점입니다.
앞에 휘파람님은 보이지 않고 이솝님이 보였습니다.

가양대교쪽으로 달리때와는 반대로 강풍과 맞서 달리려니 무척 힘이 들더군요.
아마도 마지막으로 생각되는 팩이 보이길래 우리는 같이 가기로 하고 팩을 쫒아 달렸습니다.
팩을 쫒아 한참을 달리다 보니 마시마로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따라올것 같았는데... 한강철교에 도착할 무렵 이솝님이 휘청하면서 넘어졌습니다.
가슴이 철렁,, 이번에도 사고가.. 하지만 별거 아닌듯 이솝님은 벌떡 일어나 달려 바로 팩에 붙었습니다.

동작대교쯤 도착할때쯤 반대편쪽에 엘리트 선두가 보입니다. 뒷바람을 지고 달려서 그런지
엄청난 속도로 달립니다. 간간히 몇개의 팩이 지나가고 반대쪽에서 몇사람이 넘어져 있더군요. 조심하시지....

잠시후 동호대교 턴지점입니다. 건너편에 여유있는 모습의 휘파람이 보입니다.
우리일행(저, 이솝, 남일)은 영양갱을 먹으며 무사히 턴을 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뒷바람입니다. 푸쉬가 훨씬 수월하고 속도가 많이 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솝님이 어택을 합니다. 한 200여미터를 달리더니 다시 팩에 들어오려고 하는데 잘 끼어주지 않아서 그런지 다시 팩의 후미쪽으로 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솝님은 어택의 후유증인지 팩과 다소 멀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미안하지만 이솝님을 추월하여 다시 팩에 붙었습니다.

뒷바람의 힘을 받은 팩은 점점 빨라지더군요. 중간에 힘든 구간이 있긴 했지만
전 끝까지 팩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드디어 마포대교~ 이제 다왔구나 하며 마지막 힘을 내어 골인지점까지 달렸습니다.

끝내 휘파람님은 보이지 않더군요. ㅜㅜ
드디어 골인 차고간 시계를 정지시켜 보니 1시간 33분 31초(공식기록은 1시간 33분 27)
을 가르킵니다.

목표했던 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대회였기에 만족합니다.
다음엔 더 좋은 기록을 위해 꾸준히 연습해야 겠습니다.











출처 : 봉천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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